홍수로 불어난 물 방류하는 중국 싼샤댐
(이창 신화=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이창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지난달 19일 홍수로 불어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지구촌이 더 강력해지고 극단적으로 변화한 기상 때문에 동시다발 신음을 쏟아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러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설상가상 홍수, 폭염, 허리케인 등이 곳곳을 덮친 것이다.
한국에선 2일 새벽부터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명 실종됐다.
중국은 남부지방 홍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수재민이 한국 인구를 넘었다.
유럽은 최근 각국에서 잇달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상륙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8만년에 한 차례 있을 법한 고온현상으로 산불 피해가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홍수, 가뭄, 폭풍, 폭염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엉망이 된 도로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철원군 육단리의 도로가 빗물로 일부 유실돼 있다. 2020.8.3 yangdoo@yna.co.kr
◇한국 할퀸 수마·중국 삼킨 홍수
한국에선 지난 2일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쏟아지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사망 6명, 실종 8명, 부상 6명 등의 인명피해가 잠정 보고됐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중부지방에 지속적 집중호우가 예보돼 전날 중대본 비상단계 중 최고수위 대응 단계인 3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