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에 매몰된 펜션
(가평=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위로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2020.8.3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3일 오전 한때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퍼부은 경기도 가평지역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흔이 곳곳에 남았다.
이날 오전 펜션 주인과 가족 등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펜션 사고 현장에서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소방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고 현장에는 진입로부터 엄청난 양의 토사가 가로막고 있어 토사를 치우면서 굴착기가 들어가느라 수색작업에 5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취재진의 진입도 통제된 상황으로,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토사를 헤치며 현장에 접근했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투숙객들이 머물고 있던 숙소동은 피해가 없어 투숙객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다.
관리동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으며,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 위로도 토사가 덮쳤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토사가 관리동 건물을 덮치기 약 10분 전 전기가 나가 투숙객 일부는 바깥으로 나왔던 것 같다"며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중에 어린이도 있어 모두가 긴장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사로 뒤덮인 가평의 한 호텔
(가평=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하천리의 한 산장호텔이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2020.8.3 mon@yna.co.kr
이날 가평군 곳곳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가평군 하천리의 한 산장호텔에도 토사가 쏟아져 원래 건물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가평군 청평면의 한 주택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집 바로 뒤까지 밀려왔는데, 다리가 물에 잠겨 대피를 못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 대원들이 3명을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