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가평=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위로 토사가 무너져 있다. 2020.8.3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ki@yna.co.kr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3일 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지역에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직원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 경기도 포천에서는 수문 확인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낚시터 관리인이 실종되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남양주 저지대에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주민 120여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으며, 가평지역 곳곳에서 가스 공급과 수도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매몰현장 구조작업
(가평=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 산유리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0.8.3 mon@yna.co.kr
◇ 토사에 펜션 매몰돼 60대 여주인과 딸·2세 손자 숨져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 건물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사망했다.
B씨는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다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도우며 아들을 국내에서 양육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 40대 펜션 직원이 아직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오후 6시 30분 현재 수색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수색 작업에 소방과 경찰 인력 39명이 투입됐으며, 굴착기 4대와 지게차 1대 등 장비 16대가 동원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현장 인근 도로에 토사가 쌓이고 도로가 유실돼 진입이 어려워 시신을 수습하기까지 6∼7시간이 소요됐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