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서울=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이 토사에 매몰됐다. 2020.8.3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3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사흘간 경기 안성 390mm, 충북 충주 395mm, 강원 철원 296mm, 충남 아산 211.5mm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경기 평택에서는 공장 토사 매몰로 직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고, 가평에서는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펜션 주인 모녀와 손자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는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펜션 직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간당 50∼80㎜의 폭우가 내린 충남 천안은 시내 도로 등 시가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곳곳에서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밤에도 경기 남부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 잇단 산사태에 펜션·공장 매몰…사상자 속출
평택 공장 매몰 사고 현장
(평택=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0.8.3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ol@yna.co.kr
"집채만 한 토사가 갑자기 덮쳐 벽 쪽에서 용접하던 동료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이날 폭우로 공장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 가건물을 덮쳐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경기 평택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 매몰사고 현장에서 대피한 한 근로자는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평택에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시간당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