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에 매몰된 펜션
(가평=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위로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2020.8.3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참 착하신 분들이었는데, 너무 슬프네요…"
3일 경기 가평 펜션 매몰 참사로 희생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평소 이 펜션의 거래처 관계자 A씨는 연합뉴스에 "원래 주인이 펜션을 처분하려다가 뉴질랜드에 있던 딸이 귀국해 어머니를 돕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관리동 건물에 토사가 덮쳐 펜션 주인 B(65·여)씨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소방과 경찰 등 관계당국은 5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B씨의 딸이 먼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데 이어 일가족 모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딸이 출산으로 회사를 휴직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딸이 펜션 홈페이지도 새단장했다던데,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진 40대 펜션 직원 1명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투숙객들이 머물고 있던 숙소동은 피해가 없어 투숙객들은 모두 대피했다.
이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으며,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 위로도 토사가 덮쳤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토사가 관리동 건물을 덮치기 약 10분 전 전기가 나가 투숙객 일부는 바깥으로 나왔던 것 같다"며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중에 어린이도 있어 모두가 긴장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사로 뒤덮인 가평의 한 호텔
(가평=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하천리의 한 산장호텔이 흘러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