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류 중인 싼샤댐
[신화=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6월부터 이어진 큰비로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이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남부 해안지역에 태풍 상륙이 예보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중국당국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160.91m를 기록 중이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상승,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선 바 있다.
이후 3호 홍수가 왔던 지난달 29일 163.5m까지 물이 찼지만, 이후 지난달 30일 162.70m, 31일 161.69m, 이달 1일 161.22m, 2일 160.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1초당 싼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3호 홍수 당시인 지난달 27일 오후 6만㎥까지 올랐다가 28일 4만9천㎥, 29일 3만4천㎥로 줄어들었다.
3일 오전 8시 기준 싼샤댐 수위는 전날 같은 시간대와 거의 차이가 없고, 1초당 유입량(3만4천㎥)과 방류량(3만4천600㎥)도 비슷한 만큼 중국 당국이 댐 수위를 160m 내외로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4일 사이 창장 상류인 쓰촨(四川)분지 서부에 여전히 비 예보가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4호 태풍 하구핏 예상진로. 창장 하류 안후이·장쑤성도 지나는 것으로 나온다.
[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더 큰 우려는 지난 주말 3호 태풍이 하이난·광둥·광시성 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이 동남부 푸젠·저장성에 상륙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하구핏의 중심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저장성 창난(蒼南)현 동남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대만 동부 해상에 있으며, 중심 부근에서는 1초당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속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