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아파트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2020.7.30 psykims@yna.co.kr
(세종=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지성 폭우가 곳곳을 강타, 장마철이 끝나기도 전에 차량 풍수해가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날 9시 현재까지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3천41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335억원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이들 4개사 자동차보험의 손해액만도 작년 7∼10월 장마와 태풍(다나스, 링링, 타파, 미탁)에 따른 전체 추정 손해액 343억원에 육박했다.
주요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작년 말 기준으로 82%임을 고려하면 올해 자동차 풍수해는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중부지방의 장마가 일주일 넘게 남았고, 태풍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올해 차량 풍수해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물에 잠긴 승용차
(천안=연합뉴스)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방동 홈플러스 앞 도로에 물이 들어차 차량이 반쯤 잠겨 있다. 2020. 8. 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ung@yna.co.kr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작년 4개월보다 큰 차량 피해가 난 것은 장맛비가 좁은 지역에 단시간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가 잦아지는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는 경기도와 충청권 곳곳이 국지성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고, 한 주 전에는 부산 일대에 '물폭탄'이 쏟아져 건물 내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마저 대거 침수 피해를 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옮길 여유도 없이 물이 불어나는 형태가 반복돼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차량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