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이재현 양영석 전창해 기자 = 중부지방에 300㎜가 넘는 물 폭탄에 이어 내일까지 최대 300㎜의 폭우가 예보돼 한강 수계 댐들이 수위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하늘엔 비구름, 흙빛 한강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강우가 계속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비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상류에서 댐 수문을 열고 방류가 계속되면서 한강 물은 흙빛을 보인다. 2020.8.3 hihong@yna.co.kr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 댐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방류량을 늘리자니 한강 수위 상승에 따른 수도권 피해가 우려된다.
그렇다고 방류를 억제하자니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몰고 올 많은 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방류량을 점차 늘리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은 지난 2일부터 수문 방류에 나섰다. 수문 방류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평화의댐을 제외하고 북한강 수계 댐 중 가장 상류에 있는 화천댐도 제한 수위(175m)가 임박한 만큼 이날 오후 8시께 올해 첫 수문 방류에 나선다. 방류량은 초당 최대 3천t 규모다.
이에 따라 초당 1만2천t의 물을 방류 중인 팔당댐은 화천댐 방류 시 초당 1만5천t으로 방류량을 늘릴 계획이다.
수문 개방한 팔당댐
(하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팔당댐의 수문이 개방돼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0.8.3 ondol@yna.co.kr
남한강 수계 다목적 댐인 충주댐은 2018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다.
현재 초당 1천500t의 물을 방류 중인 충주댐은 방류량을 2천t으로 늘리고, 하류와 기상 상황을 살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