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갑자기 불어난 계곡…산사태 피해도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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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 6명·실종 8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천793동, 농경지 2천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전날과 같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한 1명은 물놀이 관련 사고로 분류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이다.
이 가운데 59세대 201명은 귀가했으나 427세대 617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천540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상황이 추가로 집계되면서 시설물 파손 규모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사유시설 3천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천41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90건이고 비닐하우스 피해는 2천793건이 발생했다. 간판 등이 부서진 것은 42건이다.
물에 잠긴 농경지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청미천 일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2020.8.2 xanadu@yna.co.kr
농경지 피해 면적은 2천800㏊에 이른다. 침수가 1천705㏊이고 벼 쓰러짐(도복)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산사태 150건,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곳, 저수지 7곳, 가로등 등 81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