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로 엉망이 된 철원 이길리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수해로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있다. 이 동네는 전날 한탄천 범람으로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2020.8.6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일주일간 8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내린 강원지역 폭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철원 등 7개 시군 339가구 62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94가구 416명은 귀가했으나 145가구 212명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친인척집 등 임시수용 시설에서 수일째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만 겨우 빠져나온 6개 시군 538가구 1천129명의 일시 대피 주민 중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28가구 47명은 임시시설에 아직 남아 있다.
인명피해는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주택 반파로 인한 부상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173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다. 농경지 510.1㏊와 축사 16동 등 축산 시설도 23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언제 다 치우나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수해로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있다. 이 동네는 전날 한탄천 범람으로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2020.8.6 yangdoo@yna.co.kr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토사 유입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국도 16곳과 지방도 등 도로 73곳에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나 한때 통제됐으나, 대부분 응급복구를 통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제방과 호안 시설이 유실되는 등 하천 19곳도 피해가 났고, 52건의 산사태로 10㏊의 산림이 유실됐다.
도는 응급·취사 구호 세트와 담요 등 7천여 점을 이재민과 호우 피해 주민에게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