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벽처럼 답답한 마음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한 농가 벽이 폭우 영향으로 무너진 모습. 2020.8.5 psykims@yna.co.kr
(천안·홍성=연합뉴스) 이은중 한종구 기자 = 지난 3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지역에 7일 또 비가 내리면서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집 안에 들어온 토사를 쓸어내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이던 주민들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를 쏟아내는 하늘만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대전·세종과 충남 서천·계룡·홍성·보령·청양·부여·금산·논산·공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미 한 차례 수마가 할퀴고 간 천안·아산·예산·태안·서산·당진 등 충남 북부 6개 시·군에도 오후 중 호우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천 48.5㎜, 논산 연무 44.0㎜, 금산 35.2㎜, 부여 양화 28.0㎜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8일 낮까지 충남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물폭탄이 퍼붓기 전 쑥대밭이 된 주택과 농경지를 조금이라도 더 손보려는 일손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10개 시·군에 자원봉사자 985명, 공무원 580명, 경찰·소방·군인 555명 등 모두 2천100여명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토사가 비닐하우스 덮쳐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한 농가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폭우 영향으로 무너진 모습. 2020.8.4 psykims@yna.co.kr
아산시는 비상 근무 제4호를 발령하고 24시간 근무체계 아래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과 농경지 다수가 침수된 천안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복구작업에 합류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집 안까지 밀려온 토사를 퍼내고, 가재도구를 씻느라 온종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