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리창에 쏟아지는 폭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중국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7일 오전부터 전북 지역에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진안 62.5㎜, 무주 44.5㎜, 김제 42.5㎜, 군산 42㎜, 익산 37.5㎜, 남원 30.9㎜, 전주 25.6㎜ 등을 기록했다.
무주와 진안에는 호우경보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나머지 12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호우 특보로 지리산과 내장산, 덕유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지청은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8일까지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곳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 등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큰비 예보에 따라 피해 예방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아 산사태와 토사 유실,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자체들은 전광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 피해 예방 요령을 주민에게 안내하고, 긴급 복구반을 편성해 재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침수와 붕괴 등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집중 호우에 물이 급속히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객들은 물놀이를 삼가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ja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