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도 수해현장을 찾으면서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시찰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흙투성이가 된 까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석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외견상 도요타의 렉서스 LX570 모델로 추정되는 이 차량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지난해 12월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등 외부 일정에 종종 등장했다.
이번 시찰에 렉서스의 SUV가 이용된 것은 많은 비가 온 데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의 교통 상황상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운전석에서 내려 주민들 위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에 직접 방문한 뒤 전시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고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운전석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웃으며 다가가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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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는 2015년 김 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비행기를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차량 운전대를 잡은 모습을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평양에서 황해도까지 150여㎞에 달하는 거리를 직접 차를 몰고 가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수해현장에서는 몸소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재난현장에 한달음에 달려가 이재민을 다독이는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진흙 범벅이 된 차량에서 웃으며 내리려고 하자 땀과 비에 흠뻑 젖은 이재민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운전석에 앉은 채로 동행한 간부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