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에서 "넌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면서 인기를 끌었죠.
지금 트럼프의 상황이 꼭 자신이 내뱉은 말처럼 됐다는 지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넌 해고야! 넌 해고야! 넌 해고야!]
사실, 트럼프의 해고 통보는 쇼뿐만 아니라 백악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안보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국가안보보좌관은 벌써 얼굴이 4번이나 교체됐죠.
초대 보좌관인 플린은 25일 만에 전격 사임을 발표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맥매스터 보좌관도 트럼프와의 성격 차이로 결국 경질됐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슈퍼 매파' 볼턴 보좌관이 뒤를 이었지만, 트위터 해고 통보 한 번에 1년 6개월간의 백악관 생활을 정리했는데요.
대신 트럼프는 온건파인 오브라이언을 자리에 앉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 볼턴은 과거에 해 온 정책이 얼마나 나쁜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아마 '새로운 방법'은 매우 좋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해고 폭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초대 국무장관으로 온 뒤, 트럼프와 잦은 불화를 빚었던 렉스 틸러슨 장관은 지난해 3월 해외 순방 중에 트럼프의 이 트윗을 보고 자신의 경질 사실을 알았는데요.
전격적인 해고 소식에 대해 불만 성명을 낸 국무차관도 곧바로 트위터로 해고 통보를 받았죠.
후임으로 온 폼페이오 장관은 언제 상원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윗 경질을 당할 때까지 일할 것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 들어 내쫓긴 고위급 인사는 지난달 스펜서 해군 장관의 경질까지 수십 명이 넘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1인 독주가 갈수록 심해진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습니다.
공격수인 민주당은 트윗 경질을 당한 볼턴 전 보좌관 등 핵심 증인을 불러 대통령의 비리 폭로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상원은 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