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계약 때마다 자꾸 오르는 게 있습니다.
차를 가진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인데요.
보름도 남지 않은 내년부터 4%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자동차보험!
세금은 아니지만, 꼭 내야 해서 소비자들에겐 사실상 준조세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보험료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내년에 또 4%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2년 사이 벌써 3차례나 오르는 겁니다.
[탁현수 / 자동차보험 가입자 : 지금 보험료를 80만 원 정도 내고 있는데요. 또 오른다고 하니까 상당히 부담되고 보험회사에서 그 근거나 원칙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자동차보험료가 꿈틀거리는 이유는 최근 들어 손해보험사가 받은 돈을 사실상 전액 보험료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승도 /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 수석연구원 : 전체 보험금 지급의 60%를 차지하는 수리 부분에서 부품비가 급속도로 올랐습니다. 경미 사고자들의 한방치료와 양·한방 치료 현상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10%가량, 최소한 5%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은 겉으로는 시장에서 보험료를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계획한 대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인상률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역시 내년부터 9%가량 인상이 점쳐집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회 위원장 : 과거에 잘못 설계된 보험상품들이 지금까지도 보험회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2년부터 보험회사에 적용되는 재무건전성 제도가 대폭 강화될 예정입니다.]
보험사 손해를 보험료로 메우기에 앞서 보험사 스스로가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과잉 진료나 정비 같은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