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개회의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 농성에 매일 계속되는 장외 집회까지 밖으로 밖으로 나가는 강경 일변도 투쟁에 당내에서도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황교안 대표가 내려오는 눈꺼풀이 한없이 무거운 듯 졸음을 참지 못합니다.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업무일지가 증거능력이 인정될 때 결국 백원우,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책임을 피해갈 수 있겠습니까.]
의원들을 향해 졸고 있다고 엄히 질책한 다음 날에도 정작 본인이 회의 석상에서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집회를 재개한 건 물론, 연일 국회 본청 앞 계단, 그리고 국회 밖에서도 투쟁, 투쟁, 투쟁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 반드시 심판합시다. 끌어내립시다. 힘 합쳐서 막아냅시다. 싸웁시다.]
급기야 장외 집회 나흘 만에 황 대표가 먼저 자리를 뜨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염동열 / 자유한국당 의원 : (황교안 대표가) 몸에 이상이 있어서 부득이 이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회 안에서는 태극기 부대와 지지자들의 출입 통제를 풀으라고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가 거센 항의도 했습니다.
[이만희 / 자유한국당 의원 : 마치 군사정권 시절보다 더합니다. 제가 왔다 갔다, 의원들이 왔다 갔다 하는 데도 요만한 쪽문, 한 사람 다닐 만한 쪽문을 열어놨어요.]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 : 모든 집회는 우리 국회 내규 위반입니다. (정당행사입니다!)]
이런 대외활동이 끝나면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장에 자리를 지킵니다.
의원들이 조를 짜서 이틀에 한번 꼴, 밤낮으로 농성을 이어가는 탓에 당연히 당 내부에서는 피로감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경쟁자들은 이미 지역에서 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