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여야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두고 부딪혔다.
지난 14∼15일 이틀간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파상 공세에 나서면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추미애 공방 3라운드'를 방불케 했다.
질의하는 황희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9.16 jeong@yna.co.kr
민주당 설훈 의원은 "아무리 양심을 걸고 보더라도 이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덮어씌우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당에서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어떤 위법 사실도 없고 또 많은 것이 정치적인 배경에서 조작, 왜곡되고 있다고 본다"고 보탰다.
황희 의원은 국방민원상담센터의 ARS 통화가 녹음된다고 안내하는 것을 청문회장에서 재생하며 "저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든 보좌관이든 전화를 걸어서 청탁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휘관과 부모들 간 자연스럽게 휴가, 외출 등을 소통하고, 단톡방도 만드는 상황으로 군이 변했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이 위축될까 걱정된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추 장관 아들 건의 의미를 후보자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후보자가 유보적 답변 태도로 일관하자 "이거 다 똑같은 사람이네" "비겁한 장군"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시중에서는 '국방부가 아닌 추(秋)방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의 위상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후보자에게 "육군총장을 했던 만큼 이 사건의 당사자"라며 "군인들이 왜 정치 쟁점의 중심에 들어오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