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제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는 '경제쏙' 시간입니다. 요즘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단어 바로 '코인'이죠. 오늘은 코인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나와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온통 코인 이야기뿐입니다. 지금 어느 정도인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요. 전 세계가 코인 열풍, 광풍 정말 뜨거운 그런 상황인데요. 국내 상황 먼저 보면 일단 지난 1분기 동안 거래 대금, 국내입니다. 빅4, 4개의 큰 거래소 기준으로 보면 1500조 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일별 거래대금을 보면 지난 15일 같은 경우에는 코인, 우리나라입니다. 시장 거래대금이 24조 원대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주식 열풍이 식고 있지 않습니까? 코스피가 9조 원대니까 주식거래대금보다도 두 배 이상 많게 거래되는 그 정도로 뜨거운 열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왜 그러냐.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보이는 그런 코인도 있기 때문인데. 요즘 화두가 되고 있죠.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연초 이후에 한 90배 정도, 작년으로는 150배 이상 올랐고요. 국내 A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에도 거의 10배 가까이 오르는, 아마 이런 높은 상승률 속에 관심 또 거래도 뜨거운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신 도지코인이 미국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작년 말에 비해서 150배 이상 오를 정도로 관심이 아주 뜨겁잖아요.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해봤더니 오늘 한 20% 이상 또 빠졌더라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제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코인들의 가격에 조정이 좀 있었는데 그날은 또 유독 도지코인만 상승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상승분을 반납한 그런 상황이어서 오늘 새벽까지 보니까 한 20%에서 30% 정도, 또 하락을 하면서 기존의 다른 코인들과 가격대 키 맞추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보이는데 그러면 왜 이렇게 또 조정을 받았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런 열풍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나요. 정부가 6월까지 특별단속을 한다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실은 특별한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당국도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너무 과매수 열풍이라는 생각에서 아마 총리실 산하 각종기관들이 모여서 6월까지 특별단속이라는 형태로 코인 시장에 어느 정도 바라볼 것 같은데요. 일단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그다음에 기획재정부, 경찰은 물론이고요. 방통위, 공정위까지 다 가세해서 여러가지로, 다각도로 특별 단속을 펼치게 될 텐데 역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최근에 피라미드와 이런 다단계 사기에 대한 제보도 많이 오고 있다고 하고요. 불법 환치기 문제들, 특히 중국에서 오히려 역송금하게 되는 이런 문제들이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코인 시장에 붙어 있는 프리미엄, 김치프리미엄이거든요? 이것을 노려서 어떤 불법적으로 차익거래를 하는 이런 대목들에 집중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코인에 대해서는 딱히 관련법도 없잖아요 그런데 9월이면 상당수 거래소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아마 유일하게 관련 법이 있다면 가상화폐특금법인데요. 여기 이 법의 핵심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화폐, 코인을 익명으로 거래할 수 없습니다. 즉 반드시 실명을 인증한 은행 계좌와 제휴를 해서 거래를 해야 하거든요. 그 유예기간이 일단 9월로 끝이 나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은행에 모든 책임을 지어서 은행이 봐서 이 거래소는 믿을만하다고 하면 연계, 실명 인증 연계계좌를 트고 그곳에서 거래를 하게 되는데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황들을 좀 보면 이 정도까지 사이즈라든가 보안이라든가 시스템을 갖춘 곳이 채 4~5곳 정도, 네 곳 정도밖에 안 되는 그런 상황이라서 아마 9월까지 되면 상당수 거래소들의 폐쇄 문제가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 정부 차원의 규제들이 코인 가격에 영향을 좀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현재로서는 단기적으로, 일시적으로 혹은 이제 정부 당국자의 이런 한마디, 한마디가 가격 조정의 빌미가 되고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좀 더 근원적으로 보면 역시 유동성과 저금리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즉 워낙 많은 유동성, 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주식, 코인순으로 계속해서 가격들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투자자들은 그런 대목을 굉장히 염두에 둬야 하지 않느냐. 특히 높은 변동성도 늘 유의해야 하고요. 또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면 채굴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고 이것이 또 가격의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다각도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여쭤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지금 시간관계상 보내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철진 기자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