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명이 목숨을 잃은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일어난 지 이제 한 달이 다 됐습니다.
화재 현장은 지금 어떻고, 안전 위해서 그동안 얼마나 달라졌을지 먼저 박하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방음터널 천장을 따라 빠르게 번지는 불.
안에서는 불똥이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화재 30일째인 오늘(27일)도 터널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막혀 있고 굴착기는 차량 잔해 등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경찰은 현장조사를 마친 뒤 지난 19일, 도로 관리사에 현장을 인계했고 피해 차량은 일부 견인됐습니다.
이렇게 내부 정리를 마무리하고 안전진단을 거쳐 재시공 여부까지 판단해야 해서 도로가 언제 뚫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택시 기사 : 여기가 다 막히니까 모든 차들이 다 외곽으로 돌아요. 그러니까 교통 체증이 심하죠.]
그동안 수사에서는 모두 5명이 입건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트럭을 몬 운전자와 트럭 소유 폐기물 업체 대표, 또 도로 관리회사 상황실 직원들에게 각각 차량 관리 부주의와 대처 미비 책임이 있다고 본 겁니다.
트럭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국과수 감정 결과와 터널 방재 시설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미완의 상태입니다.
정부 대책은 어디까지 왔을까.
국토부는 화재 다음날 불에 잘 타는 소재 PMMA를 써서 진행 중이던 방음터널 공사는 멈추고 기존에 있던 것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과천에 지어지던 방음터널을 찾아가 봤습니다.
해당 조치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이 방음터널 공사도 잠시 멈춰 섰습니다.
이 PMMA 소재로 상판을 만들고 약 600억 원이 투입된 방음터널이었습니다.
시행사인 LH 측은 국토부 지침이 나오는 대로 자체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자재를 교체할 거라고 밝혔는데 재질 등이 담길 지침은 아직도 작성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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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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