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만든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고 미국 정부가 평가했습니다.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인 이 미사일에 핵 탄두를 실을 수 있을지를 놓고 그동안 의견이 나뉘었었는데, 미국이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겁니다. 지난해 북한이 쐈던 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바로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었습니다.
오늘(27일)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국방정보국 등이 현지 시각 지난 23일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 위협평가 보고서입니다.
북한 미사일들을 분석하며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이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핵 탄두를 싣고 한반도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 때 최대 사거리 600km에 이르는 KN-23을 처음 공개했는데, 2019년 5월 이후 최근까지 10여 차례 시험 발사했습니다.
최근에는 열차에서 발사하는 KN-23도 개발됐습니다.
북한 위협평가 보고서는 또 외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의 핵 탄두 탑재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KN-24의 최대 사거리는 500km에 달합니다.
한미 군 당국은 KN-23과 24가 이미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KN-25의 경우, 아직 재래식 탄두만 실을 수 있지만 발사 간격이 20초로 짧아 위력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중거리 미사일 중에서는 일본을 사정권에 둔 북극성-2형 즉, KN-15가 KN-23처럼 핵 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실을 수 있어 주변국에 가장 위협적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시험했던 고체연료 로켓 모터에 대해서는 잠수함 기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즉, 핵 SLBM을 개발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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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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