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만에 마스크가 사라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웃고 얘기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아직 어색하고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여전합니다.
학원가는 2주간 착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학교와 학원가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첫날, 착용 의무는 통학 버스에만 남아있지만 버스에서 내려도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정미솔 / 1학년 학부모 : 아무래도 저희 아이가 옮길 수도 있고 다른 아이가 걸렸을 때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옮아올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염려스러워서 저는 그냥 쓰고 가도록 했습니다.]
[이후남 / 서울 광장초 교장 : 시작하는 첫날이기 때문에 완전히 마스크를 벗도록 강요하거나 강제 지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학부모와 교사들은 감염 우려 때문에, 학생들은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선뜻 벗으려 하지 않습니다.
마스크와 함께 보낸 지난 2년여, 마스크는 이제 없으면 부끄러운 '옷'이 됐습니다.
[김서현 / 서울 중대부초 3학년 : 친구들한테 얼굴 보이는 게 싫어서 그냥 마스크 쓰고 있었어요. (왜 얼굴 보이는 게 싫어요?) 그냥 부끄러우니까요. 한여름에 엄청 덥고 땀 나면 그때 벗을 거예요.]
그래도 용기 내서 한번 벗어보면 어떨까.
막상 벗으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자 움직여라, 한번 해줘야 해요. 하나 둘 셋" "움직여라~"
친구들 웃는 얼굴도, 선생님 입 모양도 잘 보입니다.
[송현석 / 서울 중대부초 3학년 : 오래간만에 친구들 얼굴 보니까 기분도 좋고 마스크를 벗으니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집단감염으로 휴업과 폐업이 속출했던 학원가는 좀 더 신중한 모습입니다.
대형 학원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기로 하고 공지문도 붙였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한두 주 정도는 안정적인 추세가 지속하는지 살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마스크를 쓸 때 혼란하고 불편했듯, 긴 시간 함께 한 마스크와 작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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