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모습입니다.
성남FC 의혹으로는 한 차례 출석했지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첫 조사였죠.
밤샘 조사는 거부하면서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검찰은 검찰대로 100여 쪽의 질문지로 준비한 질문을 이어갔고,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33쪽의 답변서로 답변을 대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자의 논리만 반복하는 상황인데요.
소환 전후 모습 잠시 보시죠.
[이재명 대표 소환 당시(지난 28일)]
"표적 수사, 조작 수사, 정치 검찰 박살 내자" "대장동 이재명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혼자 들어갔지만 눈에 띄는 친명계 의원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조사 전/ 지난 28일) : (심경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왜 이렇게 떨어요? (추워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조사 후/ 지난 28일) : 막지 마십시오! (아, 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8일) :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습니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는 "왜 이렇게 떠느냐" 면서 취재진에게도 말을 건네던 이재명 대표,
조사를 마친 뒤엔 "막지 말라" 고 말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잃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에게 2차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 귀가 이튿날인 어제, 민주당은 이렇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추가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논의가 이뤄졌는데, 응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고 합니다.
검찰 조사를 받아 보니, 진실을 파악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답을 정해 놓고 시간 끌기만 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망신주기이자 인권 침해적인 갑질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예전엔 대통령이라도 죄 있으면 감옥 보내야 한다더니, 법치와 국가 시스템마저 부정하는 뻔뻔한 정치인 처음 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양당 입장 들어보시죠.
[박성준 / 민주당 대변인 :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공정할 것인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검사가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입니까?' 다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겠습니다. 증거도 없이 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수십 명의 검사를 투입해 조작 수사를 하고 없는 죄를 만들면 그건 깡패입니까, 검사입니까?]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법치와 국가 시스템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뻔뻔한 정치인, 이런 당당한 범죄 혐의자 일찍이 본 적 없습니다. 벌써 수개월째 야당 대표의 범죄 혐의와 관련한 뉴스가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억울한 점이 있다면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의연하게 이에 대응하면 될 일입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소환에 대한 입장 표명은 자제한 채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하기로 한 건데, 주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른바 주가조작 세력이 관여한 다른 종목 거래에서 김 여사와 김 여사 모친 계좌가 등장한다는 검사의 언급을 토대로 한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실의 고발이 이뤄진다면 세 번째입니다.
첫 고발은 지난해 11월로 김 여사 캄보디아 환아 방문 때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었고,
12월에는 관저 물색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가 두 번째였습니다.
고발 방침을 세운 대통령실의 입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일까요? 들어보시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십시오. 야당 탄압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의 실체가 보다 명료하게 진실에 부합되게 밝혀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번 고발,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의 주장은 대통령실의 고발을 계기로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 다시 들여다보고 실체를 밝혀보자는 건데요.
다만, 윤석열 검찰은 못 믿겠으니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책임지겠다고도 말했는데요.
특검 요구를, 국민의힘은 일축했습니다.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언제 적부터 있었던 일이냐면서 의미 없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는데요.
민주당을 향해선 이성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정쟁 소재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적부터 있었던 일인데 이제 좀 자중하고 이성을 좀 찾기 바랍니다. 이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다 시작이 됐던 건데, 특검 논의 시작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당권 경쟁이 한창이죠.
가장 몸값이 뛴 분, 바로 이 분입니다.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다른 당권주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나경원의 마음 '나심을 잡아라' 라는 말까지 나왔네요.
너나 할 것 없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나 전 의원은 아직 관망세입니다.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나 전 의원을 향한 당권 주자들의 발언과 나 전 의원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문자로도 주고받은 것이 있고요. 어제 또 현장에서 만나서 상당한 시간 걸쳐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만났으니 보신 분들은 보셨을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더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나 대표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많은 분이 연락이 오는 중이고 제가 지금은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거도 아니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수혜를 입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일단 지난 금요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얼핏 보기엔 안철수 의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율이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네요.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40%를 꾸준히 유지하며 변화가 없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긴 합니다.
안철수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추석 연휴에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분위기인데요.
두 사람, 오랜 악연이 있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엔 김종인 당시 위원장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까지 말한 적이 있는데요.
안 의원이 꾸준히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건 중도 지지층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주말 대규모 출정식을 하면서 세를 과시했습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조직력을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직도 체육관 선거인 줄 아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른바 '집토끼'라는 고정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도 치열했는데요.
이번엔 대권 주자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맞느냐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다음에 내가 대통령 돼야 하겠다 생각하게 되면 내년도 총선 공천하는 과정에서 자기 편 사람을 넣고 싶은 유혹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뭐라 그래도 그걸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조금 모자란다거나 주민들의 지지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나를 지지하는 내 편이라고 생각하면 억지로 공천하는 무리수를 둘 수 있는 위험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겁니다. 제 말 이해가 되시잖아요? 이러면 특정인 지칭한다고 그러시는데. 사실은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김기현 전 대표 본인께서 스스로 울산시장 때 본인이 대권 생각이 있다고 말씀하신 바도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 대표가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대통령 임기 초반이고 그리고 그 이후로도 3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자신 실력을 증명한 사람만이 대선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대선에 대해서 직접 경험을 안 해보신 분의 단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양강 구도에 윤상현, 조경태 의원까지, 현재 국민의힘 당권 경쟁 구도는 이런데요.
남은 건 유승민 전 의원의 선택입니다.
오는 2일과 3일이 후보 등록이니까,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컷오프 규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하게 돼 있죠.
유 전 의원의 선택은 어떤 식으로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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