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도 더 박해지고 있습니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놨는데 주요국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내려 잡았습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보다도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부천의 한 목공용 공구 업체. 최근 4개월 간 주문량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A 씨 / 업체 사장
"제품이 생산이 많아야 되는데 생산량이 안 된다는 거죠. 인원은 그대로고. 영세업자 같은 경우에는 몸소 체험되는 거죠."
불황의 그늘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1.6% 감소하며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고,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9.5%)와 전자부품(-13.1%) 생산이 특히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여파로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치를 기존 2.7%보다 0.2%p 올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미국 등의 소비와 투자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우리 경제가 어둡다고 본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IMF는 특히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보다도 우리 성장폭이 낮아질 걸로 전망했는데, 이 예측대로라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경제 성장이 일본에 역전당하게 됩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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