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인상 소식 전해드린 게, 최근,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부 발표로 보면, 지난 1년간 물가는 5% 정도 올랐는데, 체감은 그 이상이라는 분이 많죠. 그래서 저희가 한 주부가 지난 2월 장을 봤던 품목을 1년 만에 다시 한번 똑같이 사봤습니다. 지난해엔 10만원 안되는 돈을 냈었는데, 오늘은 20% 오른 12만원을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난방비 폭등까지 더해져 가계부 쓰기 무섭단 말이 나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물가가 껑충뛰면서 장 보기가 무섭다는 주부 이선미씨. 1년전 마트에서 샀던 17개 제품을 다시 사봤습니다.
3000원대였던 라면 5봉지가 4100원으로 올랐고, 4700원대였던 닭고기 500g이 7000원을 넘기는 등 똑같이 장을 봐도 내야할 돈이 20% 더 나옵니다.
이선미
"최소 10%, 20%까지는 오른 거 같은 데 가계 사정상 금액이 항상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물건을 뺄 때가 있어요."
실제로 지난 1년간 정리한 가계부를 들여다보니, 식비나 간식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공공요금까지 대폭 올라, 지난해보다 가스 사용량은 줄었는데도 올 1월 난방비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랐고, 대출금리도 6%후반으로 뛰면서, 은행에 내야 할 이자도 두배로 늘었습니다.
당장 저축부터 줄였습니다.
이선미
"아이들이나 제가 먹던 것을 줄일 수가 없어서 부었던 적금을 반으로 줄이게 됐습니다."
내일부터 서울 택시비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1000원 오르며 대중교통비 부담도 가중됩니다.
눈만 뜨면 오르는 물가에 가계부를 보는 서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gowithyo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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