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 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구도는 김기현 대 안철수, 안철수 대 김기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고 두 후보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이 국민의 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빚 변제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김기현 의원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때문에 구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합당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부채를 갚아주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4월 18일)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안 의원이 국민의당에 빌려준 돈 8억 1700만 원이 핵심이었는데, 이준석 지도부는 "합당 이전 부채까지 갚아줄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지만, 정진석 비대위는 지연 이자까지 8억2천여만원을 안 의원에게 갚아줬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안 의원은 합당 전 이자 2554만 원까지 변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시절 발생한 이자까지 청구해 황당하다"고 했는데, 안 의원 측은 "이자를 받지 않으면 위법이라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배구선수 김연경 씨와 가수 남진씨가 자신을 응원했다며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남 씨 측이 "김 의원을 지지한 사실이 없고 꽃다발을 준비한 적 없다"고 공개 반박하자 김 의원 측은 "사진 게시는 자리를 주선한 분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그 자리에 남진, 김연경 두 분이 오신다고 얘기를 들었고, 갔더니 꽃다발을 준비해서…."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는 당 대표 컷오프 인원을 4명으로 확정했습니다.
2월 8일과 9일 이틀 간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4명의 본경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충분히 생각했지만, 아무 의미 없다는 결론"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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