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죠. 어제 한 어린이집에서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가장 궁금했던 곳이 바로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요. 사진기자들이 그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마스크를 썼던 아이들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스크에서 해방된 날이었습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단체 줄넘기를 합니다. 전국 곳곳의 교실에서는 이날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을 마스크 없이 보게 돼서 반갑다는 반응이 잇달았습니다.
[앵커]
마스크 없는 어린이들의 표정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런데,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쓴 학생들도 많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학교를 둘러봤는데요. 여전히 교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직장인들도 비슷했는데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실제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다 보니, 마스크를 벗는 게 불안하고 어색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앵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래도 웃는 아이들 사진을 보니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날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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