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론 지금 알려진 건 쌍방울 측이 북한에 송금한 3백만 달러가 이 지사 방북 추진 대가였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것도 김 씨의 검찰 진술이라는 것일 뿐 어떤 구체적인 물증도 확인된 건 없습니다. 때문에 당시 상황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이 불거진 2018년 하반기에서 2019년까지 경기도와 북한, 그리고 쌍방울을 중심으로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권형석 기자가 당시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10월 경기도는 당시 이화영 평화부지사 방북 이후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추진했습니다.
이화영 /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년)
"이재명 지사의 방북 일정 등도 함께 상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듬해 5월에는 북한의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이 지사를 포함한 경제고찰단 방북을 요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300만달러를 보낸 것은 이로부터 6개월 뒤인 2019년 11월. 김 전 회장은 "북한이 방북 비용을 요구했고, 이 대표 방북 명목으로 3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초에도 5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가 북한과 추진하다 차질을 빚고 있었던 스마트팜 사업 지원 차원에서 돈을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겁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함께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을 챙기려고 대북 송금 등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 측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