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과 영국이, 모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이어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석 달 연속 빅스텝이고, 영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미국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현지시간 2일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두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5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게다가 다음 달에도 같은 폭의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3월에 있을 다음 통화 정책 회의에서 0.5%포인트 더 올릴 계획이고, 이후에 통화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할지는 다시 평가할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축소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유럽의 빅스텝 유지는 더욱 눈에 띕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식량 공급 문제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는 판단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은 전쟁으로 인해 침체되는 세계 경제와 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로존 성장에 계속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기준 금리를 연 4.0%로 0.5% 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이주찬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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