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라이프 시작합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 우리 상클이 여러분의 일상에 휴식을 선물해 드리는 시간인데요. 오늘(3일) 저희의 여행길잡이가 되어주실 분 영상을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일상에 상상을 더한 그림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화가이자 여행작가 김물길 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안녕하세요.]
[앵커]
물결 작가님 저 너무 뵙고 싶어서 오늘만을 기다렸거든요. 오늘 어떤 것을 소개해 주실지 너무 기대돼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오늘은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의 땅 아이슬란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아이슬란드 하면 불과 얼음의 땅이라고 유명하잖아요. 그러니까 활화산도 있고 빙하도 있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맞아요.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정말 다채로운 풍경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여름, 여름이 되면 해가 지평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요. 백야가 시작되는 건데요. 그래서 밤이 없는 아이슬란드의 여름을 여러분에게 오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아이슬란드의 여름 풍경 어떻게 담아오셨을지 또 기대가 되는데 가장 먼저 갈 곳 어디인가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아이슬란드에는 간헐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이시르라는 곳이 있습니다. 게이시르는 수맥과 화산이 합쳐져서 수시로 폭발하는 크고 작은 간헐천의 군락인데요. 보시면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위에서 터지듯이 올라오죠. 현재 땅 밑에서 지열의 영향으로 물이 끓어오르고 또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간헐천들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엄청 높이 솟구치는데요. 신기해요. 물기둥이라고 하는 거죠?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한 3분에서 5분 사이에 한 번씩 그리고 작게는 10, 정말 높게는 40m까지 솟아오르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큰 하이라이트예요.]
[앵커]
가까이 갈 수 있는 건 아닌 거죠.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아니요. 그냥 한 10m, 5m 앞까지 가서.]
[앵커]
10m, 5m. 물이 갑자기 솟아오르면 같이 40m 올라가는 거예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그럼 안 되죠. 옆에 안전히 선이 있고요. 거기서 볼 수 있고 물이 많이 높이 솟아올라가면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많이 튀거든요. 그것도 매력적입니다.]
[앵커]
멋집니다. 약간 분수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요. 또 다른 풍경 또 뭐가 있나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제가 이런 풍경도 좋긴 했지만 아이슬란드 하면 뭔가 황폐하고 얼음, 춥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너무 신기하게 주변에 꽃밭이 만발하고 휘형색색의 꽃이 주변에 있고 따뜻하고.]
[앵커]
지금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 보라색부터 보이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제가 찍은 풍경이거든요. 마치 제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앵커]
저 보라색 꽃은 무슨 꽃이에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저게 루핀, 루피너스라고 불리는 꽃인데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야생화예요. 그래서 이곳을 막 이렇게 걸어 들어갔거든요. 그 느낌이 제가 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천국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주변에서 곳곳에서 뛰어노는 야생마의 모습도 쉽게 볼 수가 있었어요.]
[앵커]
말도 자유로워 보여요. 너무 예뻐요. 이 풍경 그냥 지나쳤을 리가 없죠. 어떻게 또 그림에 담아내셨을까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제가 이 풍경을 보고 뭔가 도시에서 살다 온 소녀가 상처를 안고 이 섬에 가서 꽃과 풍경을 보면서 점점 보라색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가까이서 보시면 갈퀴와 함께 소녀의 머리 끝도 보라색으로 점점 변화하는 모습도 있고 이 말들은 제가 또 풍경에서 봤던 그 말들의 갈퀴가 보라색으로 변화하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앵커]
아까 그 말 영상을 보고 보니까 그 말들이 상상 속에서 보라색 갈퀴가 되는 꽃에 물든. 정말 멋집니다. 이전 작품 백마 나오는 너무 반짝반짝반짝해서 너무 예뻐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마치 저는 제가 저 소녀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었는데 제가 백마도 많이 봤고 말도 봤지만 그 자연에서 보이는 말들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앵커]
실제로 저렇게 잘 타시진 못하시겠지만.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타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래도 그림이니까 가능한 겁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슬란드에서 일반적인 빙하와는 다른 또 특별한 빙하가 있다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맞아요. 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빙하도 존재하는데 그냥 얼음이 아니라 정말 검은색 빙하가 존재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곳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곳인데 솔헤이마요쿨이라는 곳이에요. 요쿨은 아이슬란드어로 빙하를 뜻하는데요. 빙하가 저렇게 검은 이유는 검은 화산재로 덮이거나 그 화산재가 같이 섞여 있기 때문이거든요. 너무 매력적이고 치명적이어서 짙은 겨울왕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앵커]
블랙요쿨. 너무 신기한데 이거 혹시 가까이 가서 직접 볼 수 있는 건가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볼 수 있어요. 주차를 하고 한 15분 정도 걸어들어가면 실제로 빙하를 만질 수도 있고 장비랑 가이드와 함께 빙하 위를 트래킹을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 상황에 맞춰서 여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흰색이랑 검은색 뒤섞여 있는 거 보니까 약간 하얀 화선지에다 먹물 한 것처럼 수묵화 느낌도 나는데 저 검은 빙하를 보고. 저 방금 칭찬받았습니다, 작가님께. 저 검은 빙하를 보고 어떤 그림을 또 그리셨을까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제가 아이슬란드에서는 또 밤이 없는 곳을 여행을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하늘에는 검은 색깔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사계절 상관없이 존재하는 대지의 밤이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를 위에 두고 밤을 밟고 있는 상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그때 남편이랑 같이 여행을 갔었는데 저기 보이는 두 사람이 저희 부부예요.]
[앵커]
밑에 밤을 밟고 있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그렇죠. 아이슬란드의 대지의 밤을 밟고 있는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 멀리 아까 봤던 요쿨이 보이네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화산재가 섞여 있는 빙하가 함께 있죠.]
[앵커]
저는 약간 팥 묻은 우유빙수 같기도 하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배가 많이 고프생각인가 봐요.]
[앵커]
늘 먹을 생각만 하십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다음은 정말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요. 요쿨살론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호수인데 빙하에서 내려온 비가 모은 물이 모여서 매년 커지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그런데 호수의 크기는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지만 사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의 크기는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을 들으니까 주변에 보이는 빙하들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앵커]
그러네요. 이 빙하 보시면서 기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약간 씁쓸하면서도 위기가 느껴지는데 보면 지금 물 색깔 굉장히 햇볕에 막 반짝반짝해서 아름답고요. 저것도 직접 촬영하신 거죠?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제가 직접 배를 타고 그 호수를 여행을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햇살이 내려오는 빛을 받고 반짝이는 윤슬도 아름다웠고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추운 줄 모르고 수영하는 오리 가족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었거든요. 사실 저 풍경을 보는 것보다도 배를 타고 막 이동을 하는데 그 빛을 따라 바뀌는 얼음의 모습이 좀 보석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온도랑 이 물이랑 햇살을 가지고 이런 멋진 자연의 보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최고의 예술가는 자연이구나. 굉장히 화가로서 겸손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앵커]
저는 문득 이렇게 또 설명도 들으니까 저 보석을 누리고 사는 거잖아요, 우리는 사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보석이 자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항상 곁에 있는 거죠, 생각을 해 보면.]
[앵커]
그리고 또 영화의 배경지가 된 곳도 가셨다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 아시죠. 그곳의 배경지 마을인 세이디스 피오르드라는 마을입니다. 영화 중에서 주인공 월터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도착한 마을이 이곳인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아담했어요. 그런데 마을 가운데에는 예쁜 호수가 있고 알록달록한 화려한 집들이 이렇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요. 굉장히 무심하지만 하나하나가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처럼 누리고 사는 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도 하게 하더라고요.]
[앵커]
저분들은 아름다운 걸 알까요? 너무 일상이라서. 파란색도 분홍색도 있었고 노란색도 있었고 이 다채로운 색깔의 마을도 어떻게 표현을 하셨을까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아이슬란드는 신기하게 저희 서울이랑 한국과 다르게 집들이 비슷한 색깔, 비슷한 모양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 사랑스럽고 개성이 있었어요. 제가 집들 보면서 나도 똑같이 생긴 아파트가 아니라 작더라도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이런 집처럼 살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집들을 그렸고 또 그와 동시에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자연 속에 항상 공존하면서 살고 있잖아요. 그 모습이 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처럼 이 새들에게도 그들만의 멋진 사랑스러운 집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집 모양 그대로 새 집을 나무로 변화해서 그렸던 그림입니다.]
[앵커]
여기 새집인데 나무 모양도 있고 집 모양이랑도 너무 어우러지게. 인간의 집처럼 비슷하게 또.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아이슬란드 이야기 정말 잘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상클이 여러분께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요.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맞아요.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그림이 하나가 있는데요. 태양의 프러포즈라는 그림을 제가 최근에 그렸어요. 제가 아이슬란드에 가서 2주 동안 태양만 보고 왔는데 그 태양이 사람에게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녀와서 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생각해 보니까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해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그게 해가 태양이 사람들에게 오늘도 정말 눈부시고 아름다운 하루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면서 조심스럽게 고백을 한다, 프러포즈를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렇게 반지 위에 보석 대신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그린 거고요. 그래서 여러분도 매일매일 하루 일어나시면서 오늘도 저 해와 함께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가져보신다면 매일이 더 특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마음을 담아 이 그림을 마지막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앵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실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도 지금 오늘의 태양이 떴는데 저렇게 태양이 여러분께 우리 상클 여러분께 프러포즈를 했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상클한 하루를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물길/여행작가·화가 : 맞습니다.]
[앵커]
물길 작가님의 마음으로 오늘 우리 시청자 분들 하루 너무 행복하게 보내실 것 같아요. 진짜 이 그림 같은 풍경들 또 그림들 너무 멋지게 잘 봤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오늘 또 아이슬란드 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서 특별히 또 상클 2교시 본방송 끝나면 바로 유튜브로 이어지는데요. 김물길 작가님과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이따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가혁 기자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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