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웨일스 축구의 전설 가레스 베일이 골프 선수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축구화를 벗은지 23일 만인데, 슛이 아닌 샷을 하는 모습은 어땠을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린 위로 살짝 걷어 올린 공이 홀컵을 빙글 돌아 쏙 들어가고,
[현지 중계 : 이게 어렵다는 걸 다들 아실까요. 참 쉽게 치네요.]
두번 튀어 오른 공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정확하게 홀컵에 꽂힙니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유명인들이 짝을 이뤄 출전한 대회 첫 날부터 절묘한 장면들이 쏟아졌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건 이 선수였습니다.
[개러스 베일/전 축구선수 : {레알 마드리드가 그립진 않나요?} 살짝이요. 많이는 아니고요.]
축구보다 골프가 우선이냔 따가운 눈초리에서 비로소 당당해진 베일은, 한풀이하듯 예리한 샷을 쏟아냈습니다.
1번 홀부터 벙커에서 탈출해 파를 잡은 데 이어, 2번 홀에선 공을 카트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트리는 실수에도, 영리한 어프로치샷으로 살려내 박수를 받았습니다.
[개러스 베일/전 축구선수 : 걸어가면서 카메라맨한테 찍었냐고 물었어요. 찍었다길래 다행이다 싶었어요.]
프로 골퍼 조지프 브램릿과 짝을 이룬 베일은, 7언더파를 합작하며 공동 18위에 올랐습니다.
[개러스 베일/전 축구선수 : 8만 명 넘는 관중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도 해봤지만, 골프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네요.]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신용하)
오선민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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