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청보호 전복 사고 사흘째입니다. 밤샘 수색 작업 중,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 1명이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8명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야간 수색 작업에서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다고요?
[기자]
지난 4일 밤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톤급 어선인 청보호가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는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된 상태였는데요.
구조당국은 오늘 새벽 3시22분쯤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 선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이 선원은 기관장인 65살 김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숨진 상태였습니다.
실종된 다른 선원 8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보호 내부는 각종 어구와 그물이 얽혀 있고 이중 격벽의 내부 구조로 인해 수중 수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당국은 선내 수색은 물론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한 해상 수색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보호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는 들어갔습니까?
[기자]
선내와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당국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해 청보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200톤급 크레인선을 사고 현장에 배치했는데요.
구조당국은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사전작업을 마무리하는대로 물살이 비교적 잔잔한 정오쯤 인양을 시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양이 쉽지 않으면 선체를 뒤집힌 상태로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인양을 시도한다는 대안도 수립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 수중 수색을 이어갔지만 선체 내부에 어구 등이 얽혀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인양이 빠른 선체 수색을 위한 방법이라는데 동의해 인양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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