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서울 광장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이 설치한 분향소가 있습니다. 서울시와 유족 간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경찰과 대치 중에 유족 몇 명이 실신을 해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하죠.
조해언 기자, 지금도 대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오후 6시경까지도, 서울시 공무원과 유족 간의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오늘(6일) 낮부터 여기에는 7개 기동대에 4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있는 상태입니다.
오전 11시쯤엔 유족과 경찰 간의 충돌이 크게 있었습니다.
분향소에 전기난로를 들이려던 유족을 시청 공무원들이 막아선 걸 계기로, 청사에 항의 방문하려는 유족과 경찰 간에 한 시간 넘는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이때 유족 세 명이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울시는 분향소를 철거를 하겠다라는 입장인건데, 조만간 강제집행에 나설걸로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시가 오후 늦게 전달한 2차 계고장에 적힌 자진 철거 시한이 모레입니다.
그전까지는 수차례 경고를 하는 절차를 밟을 걸로 보이는데, 모레 이후 기습적으로 강제 집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분향소로 시청광장 대신 녹사평역 지하 4층 공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뿐 아니라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모 공간은) 오히려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어야.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은?}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일부 보수단체가 분향소 옆에서 희생자 관련 발언 등을 한다면서, 유족이 일부 단체에게 분향소 접근금지를 신청을 했는데 법원이 기각을 했네요.
[기자]
법원이 유족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분향소가 설치되기 전부터 해당 단체가 집회신고를 했고, 이들이 내건 현수막과 구호는 주로 특정 정치인, 정당에 대한 것으로 추모 정신을 훼손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유족협의회 측은 "법원이 사실상 2차 가해를 인정한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조해언 기자 , 정상원, 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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