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눈물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가 실명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12개 주에서 인공눈물 '에즈리케어'를 사용한 소비자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됐습니다.
녹농균은 땅이나 물속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폐렴이나 감염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ABC, CNN은 "5명이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었고 1명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구적인 시력 상실 외에도 입원하거나 혈류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해당 제품을 제조한 곳은 인도의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인데요. 지난 2일부터 자발적으로 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국내에선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문제의 의약품은 국내에서 수입 허가를 받았거나 판매된 기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러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아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추정됩니다.
(영상제작 및 구성 : 최종운 안태훈)
안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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