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감 조심해야겠습니다. 날씨는 초여름인데 요즘 때아닌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독감 의심환자는 오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년만에 가장 많습니다. 마스크를 벗었더니 바이러스가 왔습니다.
먼저 첫 소식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서서 기다립니다.
독감 때문에 병원에 온 겁니다.
[최보람/서울 돈암동 : (아이) 열이 39.8도까지 올라서 해열제를 먹어도 안 내려가고 계속 오르락내리락 거려서. 밥도 잘 못 먹고 이런 상태여서 병원에 오게 됐어요.]
최근 이렇게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병원 외래환자 천명 중 독감 의심 환자는 약 25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으로 보면 20여 년만에 가장 많습니다.
특히 7살부터 18살까지 독감 환자 수는 유행 기준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여름철 영유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수족구도 한 달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결막염을 유발해 '눈곱감기'라 불리는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2천명 안팎이나 됩니다.
[최원식/성북우리아이들병원장 : 거리두기 해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음으로써 친구들, 특히 집단생활하는 학교와 어린이집 사이에서 퍼지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다른 호흡기 질환에 대한 자연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정인아 기자 , 김상현,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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