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들의 발달 클리닉 보험금 청구가 너무 많자, 이제는 보험회사가 나섰습니다. 보험사가 다음달부터 일부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고 통보한겁니다. 정작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만 피해볼 수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엄마가 된 박 모씨는, 지난해 8월부터 병원에 있는 아동발달클리닉에 아이를 보내왔습니다.
코로나로 시기마다 필요한 대면활동이 거의 막혀 발달 지연 진단을 받으면서입니다.
[박모 씨/발달지연 아동 어머니 : 돌 때쯤 걷기 시작하는데 아직 못 걸어서. 눈 마주침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어린이집에서 갓난아기들부터 마스크를 씌웠어요. 그래서 그게 죄책감이…]
한 달에 150만원 , 많게는 200만원 가까이 치료비가 들었는데 가입해둔 어린이 보험을 통해 실비 지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험사로부터 단체 공지를 받았습니다.
아동발달클리닉 치료사는 의료인이 아니라 의사 '관여' 없이 치료사가 치료를 맡으면 보험금 청구가 거절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병원 말만 들었던 부모들만 피해를 보게 된 상황입니다.
[박모 씨/발달지연 아동 어머니 :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아서 발달퇴행해서 장애가 되면 어떡하지…]
이렇다보니 보험금 청구가 거절될 수 있다고 연락 받은 부모들은 불안합니다.
수백명이 대책을 논의하는 대화방도 생겼습니다.
사기업인 보험사가 아닌, 정부가 나서 지급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모 씨/발달지연 아동 어머니 : 일방적으로 보험사가 의료 행위 불법 자격자, 이거를 정의할만한 권한은 없거든요.]
(영상취재 : 이현일)
조해언 기자 , 박재현, 김민, 정철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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