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오늘(29일)은 튀르키예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튀르키예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나왔습니다.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는데요.
이번 재선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오는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8천500만 국민의 승리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앞으로 5년간 국민들의 선택으로, 튀르키예를 통치할 책임을 저에게 주신 국민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
[앵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2월 '21세기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했었고, 그 때 정부의 '부실 대응 문제'가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진 걸로 아는데, 정작 결과는 현 정권이 그대로 유지되는거군요?
[캐스터]
네, 1차 투표 때 3위를 차지한 승리당 '시난 오안' 대표가 최근 에르도안 지지선언을 한 게 승리의 큰 요인입니다.
또, 1차 투표에서 맞붙었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사실 결선투표까지 가기 전에 에르도안을 이길거라는 관측도 많았는데, 결국 결선까지 가면서 지지층 사기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자]
당장,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과 러시아 간에 희비도 엇갈리게 됐네요?
[캐스터]
네, 맞습니다. 먼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에르도안, 친애하는 친구여'라고 아주 살뜰하게 부르면서 곧바로 이런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하려는 당신의 노력에 대해 터키 국민이 지지하는 분명한 증거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안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를 단단히 봉쇄하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러시아 봉쇄엔 차질을 빚었지만요. 중국에 대한 봉쇄는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정부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가 출범 1년 만에 공급망 관련 협정을 처음으로 타결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IPEF 14개 회원국이 공급망 협정에 실질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협정의 핵심은요. 반도체가 반도체 재료가 되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회원국들이 신속하게 협력하며 대응하기로 한 건데요.
이로써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탈(脫)중국화가 본격화하고,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IPEF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인도 등 총 14개 나라가 참여하는데, 참여 나라의 GDP를 합치면 전 세계 GDP의 41% 수준이라 그 자체가 상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캐스터]
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하는 숙제가 생긴 셈이죠.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처럼 비 오고 날씨 꾸물~할 땐 뜨끈한 국물만 한 게 없죠.
최근 대만에서 큰 화제를 모은 라면이 있습니다.
한 그릇 푸짐하게 담아놨는데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이 선보인 한정 메뉴, 이른바 '바다 바퀴벌레' 라면입니다.
이름에서 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듯해요.
사실 '바다 바퀴벌레'는 별명이고요. 정식 이름은 '대왕구족충'이라는 심해 등각류입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선 좀 보기 힘들고 주로 태평양이나 인도양 깊은 바닷속에 살고 있거든요.
썩은 물고기 시체를 먹는다고 알려져서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부른다네요.
[앵커]
해양 청소부 같은 고마운 생물이네요. 그런데 원래 식재료로 쓰나요?
[캐스터]
일단 심해에 살다 보니까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아닙니다.
이 식당에서도 수량이 워낙 부족해 단골에게만 제공한다고 하거든요.
대왕구족충은 찜으로 조리하면 살이 바닷가재, 랍스터 맛이 나고요.
내장도 달달한 게장 맛이랑 꽤 비슷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되게 귀한 음식이긴 한거네요.
[캐스터]
네, 이름이랑 생긴게 좀 '진입장벽'이지만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해요.
그런데 재료가 워낙 귀하다 보니 이거 넣은 라면 한 그릇에 6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별명과 생김새만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멕시코 여성입니다.
딱 보자마자 남들보다 확연하게 가는 허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허리 둘레가 평상시엔 15인치, 코르셋을 착용하면 겨우 11인치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11인치면 제 머리둘레보다 작을 것 같은데. 아무튼 '개미허리'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캐스터]
이 여성이 개미허리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코르셋'입니다.
허리를 강하게 졸라매는 일종의 보정 속옷이죠.
지금 이십대인데 이걸 십대 시절부터 생활화했다고 해요.
사실 여기엔 짠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과거 발레리나였는데요.
어느 날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관절 과이완 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희귀 질환인데요.
근육과 인대를 보호하려면 코르셋을 착용해야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계속 코르셋을 생활화했다고 하네요.
장기간 코르셋 착용으로 허리가 이렇게 됐지만 덕분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는 허리로 유명해지면서 소셜미디어 스타도 됐고요.
하지만 이 여성 보고 '그럼 나도 코르셋 좀 입어볼까'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강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몸에 가하면 혈행을 방해하고 소화 장애같은 부작용이 올 수도 있고 하니 말이죠.
지금까지 월드클라스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cool skin' 'gee_video' 'popcultureflash'·유튜브 'tangbao1105' 'ScienceAnyDoor' 'mnews-tw'·틱톡 'abracadabra.patadecabra'·인스타그램 'Ruth Lu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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