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 수상 보트 등이 형광 녹색 물을 헤치며 지나다닙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주요 관광지인 리알토 다리 주변 운하에서 물이 형광 녹색으로 물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로부터 녹색 액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액체의 출처 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어 "운하 인근 CCTV 영상을 모두 확인하고 있고 보트 운전자 등을 상대로 탐문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밖에 "물 샘플을 채취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치아의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환경단체를 지목했습니다. 현지 환경단체 '울티마제네라치오네'가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트레비 분수, 피우미 분수 등 여러 관광지에서 '먹물 시위'를 벌인 바 있는데요. 이를 근거로 의심하는 겁니다.
그러나 울티마제네라치오네 측은 CNN에 "이번 사건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디이슈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제작 및 구성 : 최종운PD, 안태훈기자)
안태훈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