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 씨 가족들은 '아버지 추징금을 왜 우리가 내야 하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 씨가 천문학적인 돈을 남겼고, 그 돈이 상속되고 있단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장손에게 3대 세습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최소 몇백억 원 되는 자산이 할아버지의 손주분들께 분명히 상속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우원 씨는 일가 알짜배기 재산은 장손에게 세습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가 숨긴 돈 대부분을 장남 재국 씨가 운영했고 장손에게 물려줬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다 1989년 돌아온 재국 씨는 그동안 법인 12개를 만들었습니다.
음악세계, 북플러스 등 대부분 출판 관련 업체입니다.
이 법인들은 출판 뿐 아니라 남 모르게 부동산 사업 등도 진행해 왔습니다.
이 '전재국 그룹'의 핵심은 '음악세계'.
대출이나 빚도 없고 현금만 70억 원 보유했던 법인입니다.
지난 2019년엔 총매출 1조 4천 억짜리 해외 부동산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주주 명부를 확인했더니 재국 씨 아들과 딸에게 지분 90%가 넘어갔습니다.
나머지 10%만 재국 씨 지분입니다.
사실상 전두환 3세에게 상속이 끝난 겁니다.
30대 중반인 손자 손녀가 무슨 돈으로 지분을 샀는지 물었습니다.
[북플러스 관계자 : {이사님 뵈러 왔는데요.} 안 되실 것 같아요. {관계자분들이라도 좀…} 제가 대답해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고요.]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해명 자체를 피합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제가 7% 지분율을 갖고 있는 회사만 해도 지난 한 2년간 배당금이 한 2억원 정도 나왔기 때문에, 다 합치면 최소 100억원 다 넘게 있지 않으실까…]
전 씨가 내지 않은 추징금은 922억 원.
[전두환 (2019년 11월 7일) :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 해주세요.} 네가 좀 내주라!]
'전두환 추징 3법'이 발의됐지만 3년째 국회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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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기자 , 이지수, 김준택, 이병구,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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