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경제를 조마조마하게 했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조금 전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2년간 부채한도를 높이는 대신, 정부지출을 제한하기로 했는데 양당의 강경파들을 설득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가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따가 오후 3시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할 것입니다. 문구를 마지막으로 조율할 텐데 내 생각에 잘 된 것 같습니다.]
전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다음달 5일인 미국의 채무불이행 시한을 9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앞으로 2년간 미 정부의 부채한도를 높이는 대신, 같은 기간 정부 지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현재 약 4경2000조원인 부채 한도를 넘겨 돈을 더 빌릴 수 있게 됐고, 대신 식량보조프로그램 등 복지 지출은 줄이게 됐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오는 31일 의회에서 이 합의안이 처리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공화당 의원) 95%가 압도적으로 (합의안과 관련해) 기대에 찬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이런 과정을 그들 모두 문자로 보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얼마를 올릴지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부채 한도를 올려줄 수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 역시 복지 정책을 절대 줄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안이 처리될 오는 31일까지 긴장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김필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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