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태풍으로 괌에 갇혔던 우리 관광객 3400명이 오늘(29일)부터 차례로 들어옵니다. 오늘 대체 항공 8편이 더 투입됐습니다. 잠시 뒤 8시 40분, 첫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에 물이 차올라서 문 닫았던 괌 국제공항.
일주일만인 오늘 다시 문을 연 공항은, 제때 떠나지 못한 우리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관광객들은 며칠째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괌 관광객 (오늘 귀국) : 그래도 한국으로 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괌 현지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은 3400여 명.
이중 2500명이 오늘과 내일 중으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래 다니던 항공편에 대체 항공기를 더해 11편의 비행기를 괌으로 보냈습니다.
가장 먼저 진에어 항공기가 오늘 오후 8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아직 좌석을 못 구한 승객들은 내일모레나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공항에 가서 빈 좌석이 나기를 기다리는 승객도 적지 않습니다.
[전수완/괌 관광객 : 고객센터 전화하면 자리가 아예 없다고 하고 조회가 안 된다고 하고 통화하는 사람들마다 내용이 다 다르고…]
괌 현지는 아직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전기와 수도시설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고, 생필품이나 의료품도 부족합니다.
[괌 관광객 : 25일날 귀국 예정이었는데, 편성이 안 돼서 불만이 많으신 것 같아요. 호텔에서 날이 너무 더운데 습하고 냄새도 많이 나고…]
그동안 괌에서 몸이 안 좋아지거나 생업을 챙기지 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보험으로는 이번 같은 천재지변에 대해선 따로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행사들은 위로 차원에서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손하은)
이상화 기자 , 이경,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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