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직감이 맞았다 >
한 택시기사가 뭔가 이상한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자신이 태웠던 여성이 무게가 좀 나가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들고 풀숲으로 들어갔던 건데요. 화면 먼저 볼까요?
한 20대 여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빈 가방을 들고 향한 곳은 또래 여성의 집이었습니다.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인데요.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았고 택시를 타고 낙동강 변으로 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볼까요?
[경찰 관계자 : 새벽에 젊은 여성이 큰 여행용 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숲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니까 수상해서…]
이 여행용 가방엔 혈흔까지 묻어 있었다고 합니다.
[캐스터]
소름이 돋네요. 새벽에 여성을 태웠는데, 피 묻은 여행용 가방이 있었고, 그걸 들고 풀숲으로 향하고…뭔가 미심쩍으니까 일단은 경찰에 신고했던 거군요.
[기자]
택시기사의 촉이 맞았던 거죠.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가방을 찾았는데요. 열어보니 안에는 시신 일부와 함께 피 묻은 옷가지와 피해자 신분증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집에선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찾아냈다고 합니다.
[앵커]
끔찍한 일이 벌어졌네요. 20대 여성이 또래 여성을 살해했다니,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기자]
두 사람은 서로 오래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피의자가 아르바이트 앱에 "영어 과외 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고, 피해자가 수업을 하기로 하면서 피해자 혼자 사는 집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는데요.
여기서 말다툼이 일어나 첫 만남에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인터뷰 보시죠.
[경찰 관계자 : 범행시각 3일 전부터 아르바이트 앱으로 알아가지고 그날 첫 대면 관계에서 살인하고…]
피의자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한다는데요. 경찰은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다투게 됐는지 공범이나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에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사건도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네요. 또 전해주시죠.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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