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4일(현지시간) 오후 폐막했습니다.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2박 3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대화 물꼬를 트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국방장관 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양국은 회의 기간 내내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충돌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은 치명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양국 군 사이의 위기관리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기를 꺼려 깊이 우려스럽다"며 "책임 있는 국방 지도자들은 항상 대화해야 하며, 대화하기 적합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회의 기간 오스틴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중국은 거부했습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취한 리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상푸 부장은 4일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라는 연설을 통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리 부장은 "중미가 격렬하게 충돌하거나 대항한다면 그것은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될 것"이라며 "교류와 협력으로 이견을 해소하고 각국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공병설·이금주>
<영상 : 로이터·대만 총통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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