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오디샤주 3중 충돌 열차 사고 현장의 복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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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최악의 '열차 참사'가 발생한 지 3일 만에 또 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르가르 지역에서 석회석을 실은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사고는 민간 시멘트 공장 경내에서 발생했으며 열차 5량이 넘어졌다.
다만,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일반 열차 운행도 지장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철도공사 동부해안지부는 이번 사고는 민간 회사의 협궤 부속 선로에서 발생했다며 열차와 선로 등 모든 것은 그 회사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1세기 인도 최악의 참사'라고 불린 3중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 275명이 숨지고 1천100여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는 인도중앙수사국(CBI)을 동원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며, 일각에서는 신호 오류로 인해 한 여객 열차가 엉뚱한 선로에 진입하면서 대형 사고가 빚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국은 사고 직후 중장비와 많은 인력을 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였으며 전날 심야부터 제한된 속도로 사고 현장의 철도 운행이 재개됐다.
인도에서는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용 수단으로 매일 1천200만명이 열차 1만4천대를 이용해 6만4천㎞를 오가지만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1981년엔 비하르주에서 다리를 건너던 열차가 탈선해 강물로 떨어지면서 800명 이상이 숨졌고, 1995년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358명이 숨진 인도 사상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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