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이 톈안먼 민주화시위 34주년을 앞두고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 미국 국기를 흔드는 1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5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베이징 동·하계 올림픽이 열린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 바깥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성조기를 흔들며 전단을 뿌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여성이 갑자기 높은 단상에 올라 성조기와 현수막을 흔들자 보안요원과 경찰이 바로 뛰어올라가 여성을 넘어뜨리며 제압하고 물건들을 압수했는데요.
SNS에는 "6월 4일 전날에 벌어진 일"이라는 등의 설명과 함께 현장을 찍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은 세계를 포용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 탈출하고 싶은 곳이 아니라 누구나 오고 싶은 나라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도 뿌렸습니다. 붙잡힌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후 후속 상황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베이징 도심의 고가도로인 '쓰퉁차오'(四通橋) 입구와 난간에 설치됐던 도로 표지판이 최근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쓰퉁차오에서는 작년 10월 13일 코로나19 방역 통제와 시진핑 국가주석을 강 높게 비판하는 현수막 시위가 발생했던 곳인데요.
SNS에는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앞두고 '반(反) 시진핑' 시위의 성지가 된 쓰퉁차오에 사람들이 집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박종혁>
<영상 : 로이터·웨이취안왕·트위터 @whyyoutouzhele·@george_orwell3·@Jai_rathore26·@TGTM·@RFA_Chi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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