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충남 부여백제휴게소.
휴게소를 빠져나오는 한 차량을 향해 노부부가 손을 흔듭니다.
무슨 일인지 묻자 버스를 놓쳤다고 말합니다.
[노부부] "관광버스가 저기 금방 가버렸는데."
[운전자 A씨] " 네네."
[노부부] "관광차가 우리를 떼어놓고 갔어요."
그리고는 관광버스가 있는 곳까지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노부부] "저만큼만 폐가 되면 안 되는데."
[운전자 A씨] "어디로 가시는데요?"
[노부부] "이리 쭈욱 갔어 시방."
이들을 휴게소에 두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운전자 A씨는 부부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급한 마음에 차를 얻어 탔지만 연신 미안함을 표현하는 노부부.
[노부부]
"아이고 미안해서 큰일 났네… 차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니까 내가."
그런데 그때 관광버스 한 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운전자 A씨] "이거 아니에요?"
[노부부] "그거다… 기다 기여!
[운전자 A씨] "잠깐만 잠깐만요."
[노부부] "빵빵 거려 거시기를."
[운전자 A씨] "이거 아니에요?"
[노부부] "잉~ 그런가 봐."
자신들이 놓친 버스임을 확신한 노부부는 창문을 통해 소리를 지르며 버스기사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알립니다.
마침내 부부의 존재를 알아차린 버스기사.
[노부부] "여기다 세워줘요."
[운전자 A씨] "다행이네요. 잠시만요 천천히 내릴게요."
버스를 놓칠 뻔했던 노부부는 A씨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노부부]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운전자 A씨] "들어가세요."
사연을 공개한 한문철 변호사도 A씨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블랙박스를 선물로 보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버스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여 고속도로를 달릴 수밖에 없었다"며 "혹시 불편을 겪었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출처: 한문철 TV)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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