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에스컬레이터는 불과 한 달 전에 안전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나왔는데요.
'부실 점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코레일이지만, 에스컬레이터 관리는 50여 명 규모의 한 전문 보수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업체는 매달 1차례 안전점검을 시행해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결과를 등록합니다.
사고를 일으킨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 자체 안전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역주행 사고와 직결되는 '보조브레이크 작동이 잘 감지되는지' 평가하는 '안전장치 감지 항목'은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자체 점검을 하게 될 때 좀 세밀하고, 꼼꼼하게 (하는 게) 가장 최후의 보루거든요…"
또 한국 승강기 안전공단에서는 매년 정기 안전 점검을 시행하는데, 지난해 9월 점검에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안전상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부실 점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우선, 누군가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를 잘못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역주행 방지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다음 주 국과수, 승강기안전공단 등과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코레일은 수내역을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설치된 전국의 37대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곧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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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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