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지금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선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가, '불법 파견' 관련 사건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1박 2일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던 행사인데요.
오늘은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변윤재 기자,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야간 노숙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서초동 대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6시 반부터 대법원 앞 인도에서 비정규직 단체의 문화제 행사가 시작됐는데요.
주최 측은 200여 명이 내일 오전 10시까지 이곳에서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12개 기동대 경력 600여 명을 투입해 행사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이 장소에서 똑같은 행사가 열렸지만, 경찰이 강제해산 했었죠.
당시 참가자 3명이 연행되기도 했는데, 조금 전 경찰이 소음 기준치를 넘었다며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 앵커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주최 측은 야간 문화제가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경찰의 입장은 다르죠?
◀ 기자 ▶
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문화제기 때문에 따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3년간 이곳에서 스무 차례 넘게 비슷한 행사를 문제없이 해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늘 오후 1시쯤 공문을 보내, 미신고 집회를 개최할 경우, 해산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법원 재판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행사니까, 신고 의무가 있는 집회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소음기준을 넘기거나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등 불법적 상황이 생기면 제재할 계획인데요.
또 관할 서초구청도 불법 행위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경우, 도로법 등을 적용해 행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그리고, 오늘 경찰이 앞서 1박2일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죠?
◀ 기자 ▶
네, 경찰이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건설노조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16일과 17일 노숙농성 관련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등의 컴퓨터와 수첩 등을 압수했는데요.
장 위원장 등 집행부는 다음주 월요일 경찰에 나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분신 노동자 고 양회동 씨의 장례 뒤에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민지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