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오늘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에 열린 1박 2일 도심 집회가 노숙 집회로 이어진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는 건데요.
오늘 저녁에도 비정규직 단체의 야간 문화제가 예정돼 있어서 경찰과 집회 참석자들이 대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중앙사무실 앞.
건물 앞에 진압 방패를 든 경찰들이 빼곡히 서 있습니다.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건설노조에 대해 불법집회를 벌인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노트북과 업무수첩 등을 압수했는데, 노숙농성 논란이 빚어진 지난달 16일 총파업 결의대회뿐 아니라 최근 열린 다른 집회들의 회의 자료와 계획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건설노조가 고 양회동 씨의 장례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경찰이 건설노조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과 17일, 1박 2일 동안 서울고용노동청 앞 차선을 점거하고, 노숙 집회를 벌인 혐의로 노조원 29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해 왔습니다.
건설노조는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노동계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저녁 대법원 앞에서는 비정규직 단체의 야간 노숙 문화제가 예고됐습니다.
지난달 25일, 경찰의 강제 해산 조치로 문화제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오늘 다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행사 역시 주최 측은 문화제라고 보고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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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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