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선 우리 선수들이 내일(12일) 새벽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릅니다. 이스라엘도 우리처럼 돌풍을 일으켜온 팀인데 우리 선수들,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꼭 이겨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진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3-4위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을 되찾았습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으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3위까지만 메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은 사상 첫 동메달을 걸고 시상대에 서겠다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이승원/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 : 고개 숙이지 말고 남은 경기 준비 잘하자고 다독여줬던 것 같아요.]
우리와 맞붙는 이스라엘은 유럽예선을 2위로 통과한 복병으로 이번 대회에서 넣은 8골을 모두 후반 이후에 넣었을 정도로 뒷심이 강한 팀입니다.
특히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고, 16강에서는 20세 이하 아시아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역시 종료 직전 극장골로 무너뜨리며 '아시아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일라이 파인골드/U-20 이스라엘 대표팀 수비수 : 이스라엘 축구는 최근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이 성과가 미래 성인 대표팀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지난 대회 준우승 주역이자 MVP로 뽑혔던 이강인은 오늘 팬미팅에서 후배들을 믿는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강인/2019 U-20 월드컵 최우수선수 : 한국 축구가 정말 많이 발전했고,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꼭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네요.]
우리나라는 2골에 도움 4개로 이강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이승원을 중심으로 갈수록 기량이 만개하는 배준호, 유일한 스트라이커 이영준이 공격의 선봉에 서서 아시아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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