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던 한국인 여성이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진료소를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근처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천에 싸여 웅덩이 근처에 버려진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6일입니다.
숨진 여성은 한국에서 인터넷방송 진행자, BJ로 활동했던 33살 A 씨로 확인됐습니다.
SNS 팔로워 25만 명에 이르는 인기 진행자였는데, 지난 3월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진료소를 운영하는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지난 4일 오후 자신들의 진료소에 찾아왔고, 혈청주사를 맞은 뒤 발작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A 씨의 시신을 자신들의 승용차에 싣고 유기한 사실도 자백했습니다.
경찰청은 A 씨가 지난 2일 여성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료 사고가 맞는지 정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캄보디아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현지 법률상 유족의 동의가 있어야 부검이 가능해 유족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A 씨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코미디언 서세원 씨가 주사를 맞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엄소민)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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